셀트리온 ‘유플라이마’…美코스트코서도 판다’

인천 연수구에 있는 셀트리온 본사 [연합]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유플라이마(성분명 아달리무맙)’가 미국 내 3위 규모의 초대형 유통업체인 코스트코에서 판매된다. 공급 채널이 확대되면서 제품 처방 규모가 한층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셀트리온은 지난 1일(현지시간) ‘코스트코 회원 처방 프로그램(CMPP)’에 유플라이마 등록이 완료됐다고 14일 밝혔다. CMPP는 코스트코 회원이 매장 내 약국 또는 코스트코와 제휴를 맺은 약국에서 보다 할인된 가격으로 의약품을 구매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이달부터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코스트코 회원과 부양가족은 미국 전역 코스트코 매장과 제휴 약국에서 유플라이마를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됐다.

미국 코스트코에서 구매가 가능해진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유플라이마’ [셀트리온 제공]

코스트코는 세계적으로 1억3300만명 이상의 회원 수를 보유하고 있는 유통업체로 미국에서만 6000여 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미국 의료 시장에서는 보험 미가입 환자의 주요 의약품 공급채널로도 분류된다.

직접 방문 외에도 온라인을 통해 의약품을 구매할 수도 있다. 미국 전역에 구축한 자체 물류 시스템을 통해 도매상 없이 환자에 직접 의약품을 공급하는 유통구조를 갖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보건통계센터(NCHS)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사·공보험 모두 가입하지 않은 보험 미가입자 수는 올해 1분기 기준 약 2710만명에 달한다. 이들 중 코스트코 회원제에 가입한 환자들은 유플라이마를 오리지널 대비 85% 할인된 가격의 낮은 도매가격(Low WAC) 버전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됐으며, 코스트코 CMPP를 통한 추가 할인까지 제공받게 된다.

유플라이마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휴미라’는 지난해 기준 약 144억400만 달러(18조7252억원) 매출을 기록한 글로벌 블록버스터 제품이다. 이 중 세계 최대 제약 시장인 미국에서 전체 매출의 84%가 넘는 약 121억6000만 달러(15조8080억원)를 기록했다.

셀트리온 미국법인의 토마스 누스비켈 최고상업책임자(CCO)는 “미국 주요 유통업체인 코스트코와 협력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환자의 치료 옵션 확대와 의료비 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 최대 제약 시장인 미국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춘 고품질의 바이오 의약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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