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내일 檢 출두…文 내외 계좌 압색, 더러운 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3월 28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공천배제 재고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19일 “내일(20일) 오후 1시 30분에 전주지검에 출두한다”고 밝혔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주지검으로부터 비공개 조사 여부에 대한 의사타진이 있었지만 사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임 전 실장은 “저는 과거 울산사건 때와 같이 가능한 모든 과정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임 전 실장은 “이번 사건은 지난 2020년 국민의힘의 고발로 시작됐다”며 “정치적 목적으로 그림을 그려놓고 시작된 일에 정치검사들이 동원된 것”이라고 했다.

임 전 실장은 “4년이 지나도록 질질 끌다가 이제 그 목적을 드러내고 있다”며 “최근 밝혀진 문재인 대통령 내외에 대한 계좌 압수수색 사실은 이 사건의 본질과 목표를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임 전 실장은 “김건희 여사 물타기용이든 국면 전환용이든 이 더러운 일의 목적이 그 무엇이든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며 “이 일의 배후에 누가 있는지, 검찰에서는 누가 충견이 되어 총대를 메고 있는지 시간이 지나면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임 전 실장은 “미리 밝혔듯이 저는 이런 불순한 정치 놀음에 장단을 맞출 의사가 없다”며 “이런저런 조각들을 그럴듯하게 섞어 그림을 맞추고 의혹을 부추기는 일이 검찰의 일은 아닐 것”이라고 했다.

임 전 실장은 “사건을 만들지 말고 증거가 있다면 그냥 기소하라”며 “부끄러움을 내다 버린 사람들을 어떻게 상대해야 할지 어려울 때가 많다. 그저 묵묵히 견뎌내고 이겨낼 것”이라고 했다.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 한연규)는 문재인 정부 당시 이상직 전 국회의원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임명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2017년 말 열린 청와대 비공식 회의에서 이 전 의원을 내정했다는 의혹 등을 확인하기 위해 조현옥 전 인사수석 등 당시 회의 참석자와 청와대 인사들을 소환 조사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임 전 실장에게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를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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