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슈가 음주운전 조사 아직…경찰 “이번주 일정 확정할 것”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 [슈가 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면허 취소 수준 상태에서 전동스쿠터를 몬 혐의로 입건된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슈가(31·본명 민윤기)를 경찰이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19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아직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고 (슈가 측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며 "여러 의혹이나 음주운전을 하게 된 경위 등에 대해 자세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여러 가지 사정이 있어 수사팀에서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이번주 중에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주말이나 야간이 아닌 주중에 슈가를 소환해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슈가와 소속사 빅히트뮤직이 사과문에서 '전동 스쿠터'를 '전동 킥보드'라고 하는 등 사안을 축소하려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그런 부분이 있다면 수사팀에서 들여다보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사고 당시 음주운전 혐의 입건 절차 등을 모두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슈가는 지난 6일 밤 11시 15분쯤 용산구 한남동 자택 인근에서 만취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몰다가 넘어진 채 경찰에 발견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됐다.

그는 당시 한남 오거리 인근 식당에서 술을 마신 뒤 개인 작업실로 이동해 술을 더 마셨고, 이후 전동 스쿠터를 타고 귀가하던 중 나인원한남 정문 앞에서 입구 안쪽으로 좌회전하는 과정에서 중심을 잃고 넘어졌다. 슈가가 탔던 전동 스쿠터는 폭 110㎝, 높이 108㎝에 무게 25㎏에 달했다.

음주 측정 결과 그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는 0.227%로, 면허취소 기준(0.08% 이상)을 훨씬 웃도는 수치였다. 혈중 알코올 농도 수치는 0.2% 이상이면 가중처벌 대상이다. 슈가는 경찰 발견 당시 "맥주 한 잔을 마시고 잠깐 운전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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