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주전 유격수 김하성(28)이 미국프로야구(MLB) 진출 후 처음으로 부상자명단(IL)에 올랐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20일(이하 미국시간) 김하성을 열흘짜리 IL에 올렸으며 등재일은 20일 자로 소급 적용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김하성은 30일에나 다시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 부상자명단 등재 사유는 잘 알려진 대로 오른쪽 어깨 염증이다.
김하성은 지난 18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치른 방문 경기에서 3회초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상대 투수의 견제 때 1루에 슬라이딩하고서 어깨 통증을 호소, 더그아웃으로 들어왔다.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전날 김하성의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가 긍정적이라고 전했으나 구단은 김하성이 통증을 완벽하게 치료하도록 그를 IL에 올린 것으로 보인다.
실트 감독은 20일 경기를 앞두고 미국 취재진에게 “열흘을 채우기 전에 김하성이 돌아올 것이지만,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2021년 빅리그에 데뷔한 김하성이 IL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하성은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열흘 IL 등재는 우리 팀이 포스트시즌 출전 경쟁 중이며 월드시리즈 출전을 목표로 하는 점을 고려할 때 아마도 나은 결정”이라며 “100% 완벽하게 돌아오려면 10일간 IL 등재는 내게 합당한 조처”라고 팀의 결정을 수용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