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검사를 하는 모습. [연합] |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유행이 이달 말까지 이후 사그라들 것이라며, 위기 단계 상향 없이 현행 의료체계로 관리한다고 21일 밝혔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21일 코로나19 대책반 브리핑을 열고 "이번 유행은 다시 거리두기를 하거나 위기 단계를 올리면서 대응해야 하는 수준은 아니고 현행 의료체계 내에서 관리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 유행 추세를 고려했을 때 이달 말까지 예년 정점 수준(지난해 8월 둘째 주 신규 확진 34만9000명)과 비슷한 규모로 환자가 증가했다가 이후 점차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유행은 지난 겨울 코로나19가 많이 유행하지 않은 상황에서 예방접종률이 낮았고, 새로 출현한 변이인 KP.3의 점유율(8월 둘째 주 기준 56.3%)이 지속해서 늘어난 점 등이 작용했다.
질병청은 KP.3 감염 시 중증도가 늘었다는 보고는 세계적으로 없다며, 치명률은 계절독감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오미크론 변이 이후인 지난해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0.05%로 낮은 편이다.
질병청은 감염 취약시설 관리 및 의료 대응 강화, 코로나19 감염예방 수칙 마련, 코로나19 치료제·진단키트 수급, 2024∼2025절기 예방접종 등을 통해 이번 유행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지 청장은 "치료제가 지난주부터 이번 주까지 6만명분 도입됐고, 다음 주 월요일(26일)에 17만7천명분의 치료제가 예정보다 더 많이, 더 빨리 도입되기 때문에 예상보다 빨리 치료제 공급이 원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