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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영국 브릿팝 밴드 오아시스가 15년만에 재결합하고 투어에 나선 가운데 암표로 유통된 공연 티켓 한 장 가격이 1000만원까지 치솟았다.
오아시스 순회공연 티켓이 사전 예약 판매 몇 분 만에 6000파운드(미화 약 7876달러/한화 약 1055만원)가 넘는 값에 재판매되기 시작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과 BBC 방송 등 현지 언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저녁 3시간 가량 사전 판매된 오아시스 컴백 공연 티켓은 공식적으로 장당 73∼506파운드(미화 약 93~664달러/한화 약 13만∼89만원)에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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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티켓 판매 플랫폼 ‘스텁허브’와 ‘비아고고’에는 사전판매가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도 암표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이들 사이트에는 내년 7월 4일 열리는 첫 번째 공연 티켓이 916∼4519파운드( 미화 약 1202~5932달러/한화 약 161만원∼795만원)에 올라왔다.
내년 7월 26일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 공연 티켓은 6000파운드(약 7876달러/약 1055만원), 8월 12일 에든버러 공연 티켓의 가격은 4000파운드(약 5250달러/약 703만원)가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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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예약 판매한 티켓이 온라인상에서 곧바로 40배가 넘는 가격에 재판매되기 시작하자 오아시스는 성명을 내고 티켓을 높은 가격에 되팔지 말라며 암표가 취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아시스는 성명에서 “사전 판매가 시작된 이후 티켓 재판매 시도가 발견됐다”며 “공연 티켓은 ‘티켓마스터’와 ‘트윅켓츠’를 통해 액면가로만 재판매 할 수 있고, 허가받지 않은 재판매 플랫폼을 통해 거래된 티켓은 취소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아시스는 1991년 결성돼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으나 밴드의 주축인 노엘·리암 갤러거 형제 간 불화로 2009년 해체했다.
그러던 중 지난 27일 그룹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내년 7월 4일 웨일스를 시작으로 한 투어 일정과 함께 재결합 소식을 알렸고, 공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