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사상 초유의 50홈런-50도루 대기록을 향해 한발 한발 다가서고 있다.

오타니는 8월 31일(미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치른 방문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5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1회초 애리조나 선발 메릴 켈리의 8구째 커브를 받아쳐 중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오타니에게 시즌 44호 홈런을 내준 켈리는 과거 KBO리그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뛰었다가 MLB 에이스로 재기한 선수다.

이제 오타니는 올 시즌 홈런 6개와 도루 7개를 추가하면 전인미답의 50홈런-50도루를 달성한다.  오타니는 역대 6번째이자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한 시즌 40홈런-40도루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오타니에 이어 1회초 2번 무키 베츠, 3번 프레디 프리먼이 잇따라 홈런을 날리며 ’3연속 타자 홈런’을 기록했다.

애리조나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애리조나는 1회말 코빈 캐롤의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장내홈런)을 포함해 넉 점을 뽑아내며 4-3으로 역전했다.

이후 다저스가 달아나면 애리조나가 따라붙는 형세가 이어졌고, 승부는 9회에서야 갈렸다.

한국 대표팀으로도 뛰었던 토미 에드먼(다저스)이 6-6으로 맞선 9회초 2사 2, 3루에서 애리조나 우완 저스틴 마르티네스의 스플리터를 감각적으로 때려 2타점 결승 적시타를 생산했다.

8-6으로 승리한 다저스는 4연승,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경쟁팀들인 애리조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간격을 5게임으로 벌리며 선두를 질주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