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3일 오전 올해 첫 럼피스킨이 발생한 경기도 안성시의 한 한우농장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세번째로 지난 11일 강원 양구군의 한 한우농장에서 럼피스킨이 발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사례는 지난달 31일 경기 이천시에서 확진 사례가 나온 이후 11일 만이다. 럼피스킨은 모기, 침파리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전파하는 가축전염병으로 감염된 소에서 고열, 피부 결절(혹)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폐사율은 10% 이하다.
농식품부는 확산을 막기 위해 이 농장에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파견해 출입을 통제하고 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농장에서 기르던 소 27마리 중 럼피스킨에 감염된 소는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살처분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양구군을 비롯해 강원 고성·인제·화천군과 춘천시의 럼피스킨 위기 경보를 '심각'으로 상향하고 올해 백신접종을 하지 않은 춘천시에서 긴급 접종을 시행하기로 했다. 또 5개 시·군의 축산시설과 차량에 대해 오는 14일 0시 30분까지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사람과 차량의 이동이 많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가축전염병이 발생해 확산 위험이 높아진 만큼 정부는 방역 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럼피스킨 확산 차단을 위해 관계기관과 지방자치단체가 신속한 검사와 소독, 매개 곤충 방제 등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