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2신도시 전경 [연합] |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한 달 전 300만명이 몰릴 정도로 '로또 청약' 광풍이 불었던 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에서 7억원대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로또 청약'이 또 나왔다. 다만 화성시 거주 신혼부부만 청약할 수 있다.
1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경기 화성 동탄2지구 '동탄역 예미지시그너스' 아파트 1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이 오는 27일 진행된다.
계약취소로 인해 나온 물량이며, 전용면적 84㎡에 분양가는 4억5560만원(발코니 확장 등 포함 시 약 4억6950만원)이다. 2018년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가 저렴하게 책정됐는데, 이후 집값이 크게 상승하면서 현재의 시세와 격차가 벌어졌다.
이 아파트 같은 면적은 지난달 11억8800만원(25층)에 실거래된 바 있다. 당첨되면 약 7억원 가까이 저렴한 가격에 분양받는 것이다.
신혼부부 특별공급 물량이기 때문에 화성시에 거주하는 신혼부부만 청약할 수 있다. 혼인 기간 7년 이내와 소득 기준(중위소득 140% 이하)을 충족해야 한다.
계약금 10%를 다음 달 11일까지 내야 하고 잔금은 11월까지 모두 내야 한다.
전매제한 기간이 끝나 곧장 전매가 가능하다.
동탄에서는 지난 7월 '동탄역 롯데캐슬' 무순위 청약으로 무려 294만명이 몰리는 '청약 광풍'이 분 바 있다. 현 시세보다 10억원이나 저렴하게 분양된 데다, 청약통장, 연령, 거주지 등 청약 조건에 별다른 제한이 없어 많은 사람이 청약을 넣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8월 무순위 청약 신청자는 전국 총 625만898명으로, 지난해 연간 신청자인 112만4188명의 5.6배에 달한다. 집값 상승 등으로 부동산 시장의 열기가 높아진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