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문시장 한 상인이 사람들이 버린 음료 속 얼음을 꺼내 재활용 하고 있다. [SNS]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대구 서문시장의 한 상인이 버려진 아이스 음료 컵에 있던 얼음을 재사용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대구 서문시장 쓰레기 얼음 재사용 비위생(극혐주의)’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을 보면, 한 상인이 근처 쓰레기통에서 플라스틱 음료컵들을 수거하더니 컵 안에 든 음료와 얼음을 배수구에 버렸다. 그리고는 배수구에 걸러지지 않은 얼음들을 손으로 쓸어 바가지에 담고, 이 얼음을 다시 생선이 든 상자 안에 뿌렸다.
글쓴이는 “대구 서문시장 2지구 종합상가 쓰레기 얼음 재사용 비위생 생선”이라며 “지하 1층 생선가게에서 일어난 말도 안되는 사건. 코로나 시대가 지나가고 사람들의 침과 이물질이 들어간 비위생적인 음료수, 먹다 남은 얼음은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나) 편의점처럼 버려야 하는데”라고 적었다.
대구 서문시장의 한 생선 가게에서 버려진 얼음을 재사용하는 모습. [SNS] |
이 영상들은 올 4월과 5월쯤 촬영된 것으로, 영상 속 업소는 얼음을 위생적으로 취급하지 않아 한 차례 과태료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구 중구청은 지난 5월 이 업소에 대해 행정처분을 내린 바 있으며, 이날 영상에 따라 재차 현장점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위생관념이 너무 없는 것 아닌가", "몇 푼 아끼려고 남이 먹는 생선에 이래도 되나", "보는 것 만으로도 더럽다", "먹는 음식에 어떻게 저렇게 할 수 있지" 등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