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 붙은 의대 입시 관련 안내판. [연합] |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2025학년도 의과대학 수시모집이 진행 중인 가운데, 모집인원 대비 16배 가까운 지원자가 몰리며 전년보다 경쟁률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유웨이에 따르면 수시 원서 접수 나흘째인 이날 오후 6시 기준 전국 39개 의대 수시에 총 4만7167명이 지원했다.
이들 대학의 모집인원이 2978명(사회배려·기회균형 전형 일부 제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경쟁률이 15.8대 1에 달하는 셈이다.
이 가운데 지역인재 전형 총지원자는 1만2357명이다. 모집인원(1549명) 대비 8배 많은 인원이 몰렸다.
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는 이번 통계에서 제외됐다.
이번 수시 원서 접수는 9~13일 사이에 대학별로 3일 이상씩 진행되고 있다.
재외국민·외국인 특별전형(29명)을 제외하고 39개 의대가 수시로 선발하는 인원은 3089명이다.
26개 비수도권 의대에서는 지역인재전형으로 1549명을 모집한다.
서울대와 고려대 두 곳의 원서 접수는 전날 마감됐고, 이날은 연세대(서울)와 이화여대가 추가로 원서 접수 기간을 종료했다.
나머지 35개 의대는 마지막 날인 13일까지 원서를 받는다.
이날 마감된 연세대(서울) 의대의 경쟁률은 14.29대 1로 집계됐다. 1년 전(10.57대 1)보다 상승했다.
전형 유형별로는 연세대(서울) 의대의 학생부교과(추천형) 경쟁률이 10.2대 1, 학생부종합(활동우수형) 경쟁률은 14.29대 1로 집계됐다.
작년(학생부교과 6.5대 1, 학생부종합 11.33대 1)보다 경쟁률이 모두 상승했다.
전날 마감된 서울대(12.66대 1→13.56대 1), 고려대(27.04대 1→30.55대 1)에 이어 이른바 'SKY대' 의대의 경쟁률이 1년 전보다 모두 상승했다.
이들 세 개 대학 의대의 총경쟁률은 16.34대 1에서 18.82대 1로 올랐다.
역시 이날 마감된 이화여대 의대(미래인재 전형 한 가지만 운영) 경쟁률은 16.39로 마감됐다. 작년(20.85대 1)보다 하락했다.
전체 의대 전형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은 성균관대 논술우수 전형(293대 1)이 기록 중이다.
이어 인하대 논술우수자 전형(162.58대 1), 가천대 논술 전형(141.3대 1), 가톨릭대 논술 전형(120.42대 1), 중앙대 논술 전형(111.5대 1), 경희대 논술우수자 전형(101.47대 1) 순이었다. 100대 1 경쟁률을 넘어선 전형이 6개에 달했다.
의대 입시에서 논술 전형이 경쟁률이 높은 것은 수학 과목에서 출제되는 논술 평가를 치른 뒤 수능 최저학력기준만 맞추면 돼 수학에 강점이 있는 학생들이 대거 몰리는 탓이다.
다른 대학들의 수시 원서 접수 기간이 아직 남아 있는 점을 고려하면 전체 의대 경쟁률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2025학년도 수시가 진행 중이고, 이미 의대 지원자가 많이 몰린 탓에 의료계에서 주장하는 2025학년도 증원 백지화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