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 카운티 소방서가 엑스(X·옛 트위터)에 공개한 영상. 영상에는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 카운티 소방서 소속의 소방정감인 마이크 마르티네즈는 이달 10일 3시30분께 불길에 휩싸인 캘리포니아주 오르테가 고속도로를 걷고 있던 여성을 구조하는 장면이 담겨있다.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 카운티 소방서가 엑스 캡처] |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미 캘리포니아주 산불이 극적으로 더 확산되면서 수많은 주택들과 차량, 산간지역 목장들이 피해를 입은 가운데, 화마 속에서 삼켜질 뻔한 여성을 구한 소방 대원의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LA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 카운티 소방서 소속의 소방정감인 마이크 마르티네즈는 이달 10일 3시30분께 불길에 휩싸인 캘리포니아주 오르테가 고속도로를 걷고 있던 여성을 구조했다.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 카운티 소방서가 엑스(X·옛 트위터)에 공개한 영상에는 바람과 불꽃 사이에서 위태롭게 길을 걷던 여성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당시 고속도로 주위는 화마가 휩쓸고 있어서 자칫하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었다.
해당 여성은 마르티네즈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 무사히 탑승했고, 구급대원이 즉시 여성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었다. 마르티네즈 소방정감은 당시의 상황을 “믿기지 않는 광경”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다시는 마주하질 않길 바라는 순간 중 하나”라며 “30년 가까이 소방관 일을 했지만, 이번 사건 처럼 불길에 휩싸인 길 한가운데를 걷는 민간인을 극적으로 구조한 것은 ‘꿈만 같았다(surreal)’”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해당 여성이 안전하기를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 카운티 소방서 측은 엑스에 “이번 구조는 지역사회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소방관들의 헌신과 용기를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9일부터 오렌지 카운티와 리버사이드 카운티에서 발생한 화재로 피해 면적이 2만3000에이커(9만3077㎡)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으며, 소방관을 포함한 최소 13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LA타임스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