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무재해 사업장 구현 위해 3년간 2조 투자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 [한화오션 제공]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한화오션이 안전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선진 안전 문화를 확고하게 구축하기 위해 향후 3년간 1조9760억원을 투자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를 위해 안전 예방을 위한 상시 예산은 매년 확대해 향후 3년간 1조1300억원을 편성한다. 올해는 지난해(3212억원)보다 288억원 증가한 3500억 원을 투자한다. 2025년에는 3800억원, 2026년에는 4000억원까지 확대한다.

안전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선진 안전 문화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6개 분야에 걸쳐 3년간 총 8460억원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6개 분야는 ▷조선소 전체 스마트 안전 시스템 구축(650억원) ▷선제적 노후 설비·장비 교체(7000억원) ▷선진 안전 문화 구축(90억원) ▷체험 교육 중심의 안전 아카데미 설립(500억원) ▷협력사 안전 지원 및 안전요원 확대(150억원) ▷외부 전문기관을 통한 정기적 안전 평가 및 안전경영 수준 향상(70억) 등이다.

구체적으로, 조선소 전체에 대한 종합적인 스마트 안전 시스템 구축을 위해 2026년까지 650억원을 투자한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통합관제센터를 통해 조선소 곳곳의 불안전한 상황이나 화재, 폭발, 누출 등 위험 상황을 자동으로 감지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노후설비 및 장비 교체를 위해 7000억원의 예산을 별도로 마련한다. 이를 통해 잠재적 위험이 예상되는 장비와 설비에 대해서는 노후화나 고장 여부에 관계없이 선제적으로 대폭 교체할 예정이다.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 [한화오션 제공]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안전을 책임지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선진 안전문화 구축을 위한 프로그램도 실행한다. 현재 전문 안전 컨설팅 업체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며 최종 프로그램을 연말에 채택할 예정이다. 이후 매년 30억씩 총 9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프로그램을 실행한다.

근속 연수·직종 등에 맞는 맞춤형 심화 체험 안전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외부 주요 전문 기관들과의 협업을 통해 3년간 약 500억원을 신규 투입해 한화오션에 특화된 안전 체험 아카데미를 설립해 운영할 계획이다.

협력사 안전 지원 및 안전요원도 확대한다. 한화오션은 협력사들에게 연간 50억 원의 예산을 지원해 안전 전담자를 의무화하고, 기존 130명 규모의 현장 안전요원을 250명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70명 규모인 안전관련 전문 자격증 보유 안전전문가 인원도 140명까지 확대한다.

또, 총 70억원을 투자해 기존 연 2회 자체적으로 수행하던 안전관련 법규 이행상태 점검을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김희철 한화오션 사장은 “회사 내·외부의 의견들을 적극 수용하고, 외부 전문가 및 관련 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안전 관리 시스템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기 위해 회사의 모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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