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아이유가 상암 월드컵경기장 공연을 앞두고 19일 공연장 인근 주민들에게 종량제봉투를 선물해 화제다. [EDAM,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가수 아이유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공연을 앞두고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종량제 봉투를 돌려 화제다.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위치한 마포구 성산동의 성산시영아파트 주민 등에 따르면 전날 이 아파트 세대 현관문 앞에 종량제 봉투 한 묶음이 걸려 있었다. 제공자는 오는 21~22일 월드컵경기장에서 콘서트를 여는 아이유다.
월드컵경기장에서 공연이 열리면 이 곳에서 약 200여m 떨어진 성산시영은 소음으로 몸살을 앓곤 했다. 특히 올해는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이 지난달부터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가면서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상암 월드컵경기장으로 콘서트 대관이 몰렸다.
가수 아이유가 오는 21~22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2024 아이유 HEREH 월드 투어 콘서트 앙코르 : 더 위닝' 공연을 앞두고 인근 아파트 세대에 돌린 종량제 봉투다. 지역 커뮤니티에 주민들의 인증이 잇따르고 있다. [마포구 커뮤니티 갈무리] |
이에 주민 불편을 염려한 아이유 측은 인근 주민들에게 종량제 봉투를 선물했다.
일부 주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아이유에게 받은 종량제 봉투를 찍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해당 사진 속 종량제 봉투를 담은 비닐 겉면에는 '2024년 9월 21일~22일 양일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4 아이유 콘서트가 진행됩니다. 주민 여러분의 너른 양해 부탁드립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한 주민은 "축구 경기, 콘서트 등이 자주 열리는 곳이라 행사가 열리면 주변이 엄청 복잡하고 행사 소리가 늦은 시간까지 크게 들린다"며 "돌아오는 주말에 국민 여동생 아이유 콘서트가 예정돼 있는데 퇴근길에 현관문 고리에 아이유가 보낸 선물이 있었다"고 전했다.
[EDAM 엔터테인먼트] |
이어 "여기서 10년 넘게 살았지만 자기 콘서트 한다고 소음과 복잡함이 우려되니 주민 양해를 바란다는 가수는 처음"이라며 "아이유 배려심이 짱이다"라고 덧붙였다.
다른 주민들 사이에서도 "어느 가정에나 필요한 센스 가득한 선물", "한정판 굿즈라고 생각하고 보관하겠다", "아이유 센스 미쳤다"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아이유는 오는 21~22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2024 아이유 HEREH 월드 투어 콘서트 앙코르 : 더 위닝' 공연을 연다.
앞서 지난 5일 2025 북중미 월드컵 예선 직후 국민신문고와 서울시 응답소 등에는 상암 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손상을 우려한 축구 팬들이 아이유 콘서트를 취소해달라는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