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가 펴낸 ‘미국 대선과 가상자산’ 표지. [두나무 제공] |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올해 11월 진행될 미국 대선 이후, 어떤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가상자산 업계에는 친화적인 정책이 수립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인 유권자 중 상당수가 가상자산에 투자하고 있을 뿐더러 가상자산 관련 기업들이 선거자금과 관련해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두나무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미국 대선과 가상자산’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
주요 골자는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슨,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중 누가 당선되더라도 “업계 친화적인 정책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근거는 가상자산에 투자 중인 유권자 비중과 선거자금 후원이다.
리포트는 미국 시장 조사업체 ‘모닝컨설트’를 인용해 “지난해 기준 가상자산에 투자하고 있는 미국인의 비율이 22%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유권자 표심을 잡기 위한 대선 후보들의 친 가상자산 관련 움직임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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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가장자산 관련 기업들의 후원금도 늘고 있다. 미국 비영리 연구단체 ‘오픈시크릿’에 따르면 미국 연방선거 기업 후원금 중 크립토(가상자산) 기업의 후원금은 2022년 460만달러에서 올해 1억1900만달러로 늘었다.
특히 올해 미국 선거자금은 2010년 연방 대법원 판결 이후 팩(PAC)을 통한 무제한 후원이 가능해졌는데, 현재 가장 많은 금액을 낸 기업이 코인베이스와 리플이다. 이들이 후원한 페어쉐이크는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무당파 블록체인 분야 수퍼팩으로, 미국 대선에서 가장 부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포트는 “페어쉐이크를 통해 가장자산 업계에 친화적인 정책이 수립되거나 입법 활동이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단 후보별로 성장 속도에는 차이가 있을 것으로 봤다. 해리스 후보 당선 시에는 가상자산이 규제 체계 속에 완만하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경우에는 가상자산 변동성이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각 후보별 가상자산 관련 공약과 입장 등 자세한 내용은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