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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푸드=육성연 기자] MCT오일이 일명 ‘저탄고지’ 식단을 구성하는 오일로 주목받고 있다. ‘저탄고지’는 탄수화물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지방과 단백질 섭취를 늘리는 식이요법이다.
미국과 유럽에선 MCT오일이 저탄고지의 필수품으로 불리며 유행했다. 일본에서도 수요가 크게 늘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현지에서는 MCT오일 제품뿐 아니라 이를 사용한 가공식품 판매까지 증가하면서 인지도가 더욱 높아졌다. aT 오사카 지사 관계자는 “편의점 로손에서 MCT오일을 사용한 스틱치킨을 판매할 정도로 MCT오일이 인기”라며 “지난해 판매액은 전년 대비 39.4% 증가하면서 오일 품목 중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도 몇 년 전부터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주로 체중감량이나 건강관리를 하는 이들에게 MCT오일 효능, MCT오일 먹는 법에 대한 키워드가 이목을 끌었다.
MCT오일은 중쇄지방산(Medium Chain Triglycerides)을 뜻한다. 탄소 사슬의 길이가 짧은 지방산이다. 지방산은 탄소 길이에 따라 단쇄 지방산(SCT), 중쇄 지방산(MCT), 장쇄 지방산(LCT)으로 분류된다. 우리가 섭취하는 지방과 오일은 대부분 장쇄지방산인 LCT 오일이다.
일반 식용유의 장쇄지방산(LCT)은 장에서 단백질과 결합해 합성된 뒤 다시 중쇄지방산으로 분해돼야만 에너지원으로 사용된다. 반면 중쇄지방산은 장쇄지방산과 달리 바로 에너지원으로 활용된다. 에너지 전환 속도가 빨라 체내에 지방이 덜 쌓이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지난 2003년 캐나다 맥길대학교 연구팀 논문에 따르면 과체중 남성을 두 그룹으로 나눠 MCT오일과 LCT오일을 먹게 한 결과, MCT오일 섭취군은 에너지소비량과 지방산화량이 LCT오일 섭취군보다 높았다. 체중도 더 많이 감소했다. 또 MCT오일이 렙틴 호르몬 분비를 촉진해 포만감을 높인다는 연구가 국제학술지 ‘유럽임상영양학저널(2014)’에 실린바 있다.
보통 MCT오일은 코코넛오일이나 팜유를 정제해 만든다. 함유 성분과 원료에 따라 품질에도 차이가 난다.
다만 다량 섭취는 주의할 사항이다. 식단에 MCT 오일을 과도하게 추가해 먹는다면 오히려 체중이 늘어날 수 있다. 오일은 열량이 높은 식품이다. 또한 지방의 과도한 섭취는 우리 몸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