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2년 4월 14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 이후 연락이 두절됐던 이란 혁명수비대 산하 쿠드스군 사령관 에스마일 가니가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고위 군 사령관 모하마드 헤자지의 서거 기념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 |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 이후 연락이 두절됐던 이란 혁명수비대 산하 쿠드스군 사령관인 에스마일 가니(67)가 혁명수비대 고위 사령관 추도식 중계 영상에 포착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니 사령관은 이날 이란 국영방송을 통해 생중계된 혁명수비대 고위 지휘관의 추모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가니 사령관은 헤즈볼라의 유력한 차기 지도자로 거론됐던 하심 사피에딘 집행위원장을 겨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난 3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폭격 이후 연락이 끊겼고 사망설에 휩싸였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8일 영상 성명에서 “우리는 헤즈볼라의 역량을 약화했고 나스랄라의 후계자와 그 후계자의 후계자를 포함한 수천 명의 테러리스트를 제거했다”며 사피에딘 사망을 주장했다. 그러나 헤즈볼라는 사피에딘의 생사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쿠드스군은 혁명수비대 내 해외 작전을 담당하는 정예부대다. 이른바 ‘이란의 대리 세력’으로 불리는 이라크와 시리아, 레바논 등의 친이란 무장 조직에 자금과 무기, 훈련, 대테러 작전을 지원하며, 이란의 이슬람혁명을 해외에 수출하는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