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친한계 겨냥 “소수 특정집단 준동, 집안에 망조”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27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그 측근들을 겨냥해 “소수에 불과한 특정집단의 가노(家奴)들이 준동하면 집안에 망조가 든다”며 말했다.

홍 시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작금의 사태를 우려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레밍 같은 가노들이 설치면 그 당은 더 이상 존속하기 어렵다”며 “우리가 피눈물 흘리며 되찾은 정권이다. 모두 한마음이 되시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발언은 최근 특별감찰관 임명 절차와 관련해 불씨를 지핀 한 대표와 당 내 친한동훈(친한)계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과 친인척 비위를 감시하기 위한 특별감찰관 문제는 야권이 임명을 외면한 북한 인권재단 이사 임명 문제와 맞물려 8년째 공석이다. 한 대표는 앞서 북한 인권재단 이사 문제와 별개로 특별감찰관 임명 절차를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원내전략상 두 문제를 연계해 왔던 원내지도부와 충돌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홍 시장은 연일 한 대표에 비판적인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6일에는 “이재명 대표와 대적하라고 뽑아줬더니, 야당에는 한마디도 안 하고 대통령 공격하고 여당 내 분란만 일으키는구나”라며 “한줌도 안 되는 레밍 데리고 도대체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가”라고 썼다. 25일에는 ‘삼성가노(三姓家奴·세 개의 성씨를 가진 노비)’를 언급하며 “국회의원이 뭐길래 삼성가노짓까지 하면서 하는가”라고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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