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약학연맹 의장단이 한국콜마 종합기술원 내에 위치한 ‘컬러 아뜰리에’를 둘러보고 있다. [한국콜마 제공] |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을 방문한 아시아약학연맹 의장단과 최현규 한국콜마 대표이사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콜마 제공] |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 아시아 약업 종사자들을 대표하는 아시아약학연맹(이하 FAPA)이 한국콜마를 방문, K뷰티 산업 현장을 체험하고 협력 기회를 모색했다.
FAPA 의장단이 방한해 기업 현장 답사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며, 그 대상이 제약·바이오업체가 아닌 화장품 ODM 기업이란 점도 이례적이다. K뷰티 산업의 경쟁력을 방증한 자리였다는 평가다.
한국콜마는 FAPA 의장단이 최근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을 방문했다고 1일 밝혔다. 최광훈 대한약사회장을 비롯해 FAPA 집행위원 겸 부회장인 서동철(한국), 잭션림(말레이시아), 깜파나트 후안부따(태국), 누룰팔라 에디 파리앙(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13개국 약사회 회장 등 총 19명이 참석했다.
FAPA 의장단이 한국을 방문해 기업 현장답사를 진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방문은 서울에서 열리는 제30차 FAPA 총회 참석을 앞두고 의장단이 전 세계 뷰티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한국콜마를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하면서 성사됐다.
의장단은 종합기술원 내 주요 연구소를 견학하고 한국콜마 주요 경영진과 간담회를 가졌다. 의장단은 의약품적 성분과 기술을 접목한 더마화장품(derma cosmetic)에 큰 관심을 보였다.
한국콜마가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공인시험기관 인정을 받아 전 세계에 통용되는 화장품 인체적용시험 성적서를 직접 발급할 수 있는 데에도 크게 놀란 것으로 알려졌다. 의장단은 색조화장품 개발만을 위한 오프라인 맞춤형 공간인 ‘컬러 아뜰리에’를 방문, 실제 조색을 해보기도 했다.
깜파나트 후안부따 태국 약사회장은 “정말 환상적이고 장비와 시설이 대단하다”며 “콜마가 화장품 회사를 넘어 제약의 영역까지 섞여 있는데 전체적으로 수준이 굉장하고 인상 깊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콜마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아시아 지역 화장품 및 제약 산업의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최현규 한국콜마 대표이사는 “한국콜마는 세계적인 기술력과 생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시아를 포함해 전 세계 3000여개 이상의 고객사와 함께하고 있다”며 “이번 만남을 시작으로 아시아 지역에서 사업 기회를 확대하고 네트워크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FAPA는 약사, 약대생 등 약업 분야 종사자들을 아우르는 아시아 최대 조직이다.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은 FAPA는 1968년과 1982년, 2002년 총 세 차례 서울에서 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총회는 22년만에 서울에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