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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달러-원 환율이 1378원에서 마무리됐다. 미국 비농업 고용 보고서의 충격파가 발생했음에도 버텨낸 것이다.
2일(한국시간 기준)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 외환시장 주간 거래(오전 9시~오후 3시 반) 종가 1379.90원 대비 1.90원 하락한 137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주간 거래 종가(1379.40원)와 비교하면 1.40원 내렸다.
이날 야간 시간대 달러-원 환율은 10월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 보고서 결과로 출렁거렸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0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전월보다 1만2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월가의 시장 예상치 범위 10~11만명에서 한참 모자라는 수치다.
노동부는 “일부 업권 데이터가 허리케인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며 “그러나 (허리케인이) 전국 고용, 시간, 수입 추정치에 미친 순 영향을 정확하게 수치화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결과가 발표되자달러-원 환율은 1374.00원까지 떨어졌다. 고용 수치가 크게 줄어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다.
하지만 허리케인 피해와 파업도 일시적 요인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으면서 급락하던 미국 국채금리가 오르고 주가지수도 상승했다. 달러-원 환 역시 보합권으로 되돌아왔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주간 거래 종가와 비교해 소폭 하락한 수준에서 장을 마쳤다.
CIBC의 카운트 알리 재퍼리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10월 고용은 연준이 면밀히 들여다보고 싶을 지표이고 몇 달 내로 일시적인 충격이 낳은 먼지가 가라앉기를 바랄 것”이라며 “그들은 9월까지 형성된 추세에 더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제조업 업황은 7개월 연속 위축 국면을 이어갔다. 다만 미국 고용 보고서가 주목되면서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다. .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6.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47.6)와 직전월 수치 47.2에 비해 악화한 수치다.
S&P글로벌의 9월 미국 제조업 PMI는 48.5를 기록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 47.8과 전월치 47.3보다는 개선됐다. 하지만 악성 요인들이 누적되고 있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달러-엔 환율은 오전 2시 40분 기준 152.870엔, 유로-달러 환율은 1.08447유로에서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365위안을 기록했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02.21원을 나타냈다. 위안-원 환율은 193.28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의 장중 고점은 1380.50원이었고, 저가는 1374.00원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