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단체, 의협 새 비대위에 “의료계 내홍 서둘러 봉합해달라”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임시 대의원총회에서 임현택 회장이 앉아 있다.[연합]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이 탄핵되면서 의협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된 가운데 환자단체가 이번주 구성될 의협 비대위에 의료 공백 사태의 신속한 종식을 촉구했다.

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11일 오전 입장문을 내고 새롭게 구성될 비대위를 향해 “의료계의 내홍을 서둘러 봉합해달라”고 촉구했다.

연합회는 “평소 국민과 환자가 의사를 선생님이라 부르며 존경해 온 전통의 무게를 다시 세워 주길 바란다”며 “새로운 집행부는 의료계가 국민과 환자를 위한 진정성 있는 대화의 창구 역할을 해 의료 공백이 조속히 종식되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성주 한국중증질환연합회장은 “비대위는 의료계의 선배로서 전공의들과 미래의 대한민국 의료발전, 의료계 내부의 신뢰를 회복하는 시간을 가지고 바람직한 환자 중심의 의료진 간 원할한 소통과 신뢰 구축을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의 의료서비스 불균형이라는 심각성을 인식하고 모든 환자가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시간을 늦추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임 회장은 지난 10일 취임 6개월 만에 탄핵됐다. 의협 대의원회는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고 임 회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통과시켰다. 대의원 248명 중 224명이 이날 총회에 참석해 170명이 찬성표를 던지면서 가결 정족수 150명을 넘겼다. 반대는 50표, 기권은 4표였다.

의협은 비대위를 꾸리고 오는 13일까지 비대위원장을, 연내 차기 회장을 선출하겠다는 방침이다. 새 비대위원장의 임기는 차기 회장이 선출되기 전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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