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해양도시 부산서 ‘플라스틱 오염 심각성’ 논의의 장 열린다

'하이 부산, 바이 플라스틱 시민' 체험행사 포스터. [사진=부산시]

[헤럴드경제(부산)=임순택 기자] 국제적 해양도시 부산에서 '플라스틱 오염 심각성' 논의의 장이 펼쳐진다.

부산시는 오는 25일부터 내달 1일까지 일주일간 벡스코에서 '유엔 플라스틱 협약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 회의(INC-5)'가 개최된다고 14일 밝혔다.

'유엔 플라스틱 협약 정부간협상위원회'는 유엔 산하 환경 부문 최고의 의사결정기구인 유엔환경총회(UNEA)의 결의에 따라 해양 플라스틱 포함 플라스틱 오염 관련 구속력이 있는 국제협약 성안을 위해 조직된 정부 간 협상 기구다.

지난 2022년 11월 우루과이 푼타델에스테에서 개최된 1차 회의를 시작으로 2023년 5월 프랑스 파리에서 2차 회의, 그해 11월 케냐 나이로비에서 3차 회의, 올해 상반기 캐나다 오타와에서 4차 회의가 열렸다.

이어 지난해 10월 최종 회의인 제5차 회의 개최도시로 국제적 해양도시이자 자원순환 및 해양 클러스터 조성 추진 도시인 부산이 확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5차 회의에는 170여개 유엔 회원국의 정부대표단과 유관 국제기구, 환경 전문가 등 4000여명이 모인다. 플라스틱 오염의 심각성을 논의하고 구체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힘을 모으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부산시는 회의 개최 전 시민체험행사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마련해 환경문제에 대한 시민의 관심을 고취시킬 예정이다.

먼저 오는 23일부터 이틀간 '하이 부산, 바이 플라스틱 시민'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폐플라스틱의 새로운 변신과 플라스틱이 없는 제품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영화의전당 야외광장에서 만날 수 있다.

특히 석유 화합물을 대체한 콩기름을 잉크로 활용해 체험행사 홍보물로 제작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현수막과 배너는 친환경 재료인 면 소재를 사용했고, 행사 종료 후에는 새활용(업사이클링)을 통해 새로운 제품으로 디자인해 활용할 예정이다.

벡스코 야외광장에는 시민이 플라스틱 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느낄 수 있도록 '고래(古來, 옛날부터 현재까지)'라는 체험형 조형물을 설치한다.

오는 26일에는 '부산시 순환경제 정책 포럼'을 개최해 '시가 나아가야 할 정책'을 주제로 토론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외에도 시는 'INC-5' 개최도시로서 시민의 플라스틱 오염 문제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자원순환 실천문화 확산을 위해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11월 한 달간 캠페인과 홍보활동을 벌인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안전하고 성공적인 회의 개최를 위해 시와 관련 기관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빈틈없이 대응할 것"이라며 "자원 재활용의 최적화와 플라스틱의 선순환을 통해 순환경제 전환을 선도하는 도시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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