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 제공] |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신세계그룹은 이마트와 ㈜신세계가 SSG닷컴의 신규 FI(재무적투자자) ‘올림푸스제일차(SPC)’와 주주 간 계약을 맺었다고 14일 공시했다.
올림푸스제일차는 KDB산업은행, 신한은행, NH투자증권 등 은행권 6곳과 증권사 4곳이 참여한 특수목적법인이다. 기존 FI가 보유한 SSG닷컴 지분 30%(보통주 131만6492주)를 양수하게 된다. 계약 금액은 1조1500억원이다. 주식 양수도는 오는 26일 진행할 예정이다.
나머지 지분은 이마트가 45.6%, ㈜신세계가 24.4%를 그대로 보유한다.
SSG닷컴은 이번 신규 FI 유치로 잠재적 재무 리스크에서 벗어나게 됐다. 앞으로 수익성 개선과 신성장 동력 확보 작업에 매진할 계획이다.
SSG닷컴은 올해 3분기 165억원의 영업손실을 봤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3% 손실폭을 줄였다. 3개 분기 연속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올해 들어 3개 분기 연속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흑자도 달성했다. 1∼3분기 누적 EBITDA는 101억원이다.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올림푸스제일차가 기업 실사와 외부 기관의 평가 결과를 토대로 산정한 SSG닷컴의 기업 가치는 3조원 이상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번 투자 유치로 안정적인 경영환경을 구축하고 격변하는 시장을 정면 돌파할 성장 동력을 갖게 됐다”며 “앞으로 플랫폼을 고도화해 수익성과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것은 물론 지속 가능한 사업구조 혁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SSG닷컴의 FI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BRV캐피탈은 투자 원금 1조원에 1500억원가량의 이자를 받았다. 지난 2018년 10월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BRV캐피탈은신세계그룹과 투자 약정을 맺고 2019년 7000억원, 2022년 3000억원 등 1조원을 투자해 SSG닷컴 지분을 15%씩 확보했다.
이후 SSG닷컴의 기업공개(IPO)가 지연되자 신세계 측과 투자금 회수 방안을 협의했다. 지난 6월 해당 지분을 단수 또는 복수의 제삼자에게 매도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