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부산 영도 HJ중공업서 명명식
2025년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도입 추진
김경배(왼쪽 다섯 번째) HMM 사장, 안젤리키 프란고우(왼쪽 여덟 번째) 나비오스마리타임 회장, 유상철(우측 세 번째) HJ중공업 대표이사 부산 영도 HJ중공업에서 개최된 ‘HMM 오션호’와 ‘HMM 스카이호’ 명명식 행사장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HMM 제공] |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HMM이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하는 77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대 크기)급 컨테이너선 2척을 도입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부산 영도 HJ중공업에서 명명식을 가진 LNG 추진선 ‘HMM 오션호’와 ‘HMM 스카이호’는 내년 1월부터 본격 투입될 예정이다.
새롭게 도입하는 컨테이너선은 갈수록 강화되는 탄소배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선박으로, 컨테이너선 가운데 국내 최초의 LNG 추진 선박이다. 그리스 선주사인 나비오스가 국내 조선소인 HJ중공업에 발주했으며, HMM이 최대 14년간 용선해 운항한다.
해운업계는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EU ETS(탄소배출권거래제도), FuelEU Maritime(해운연료규정) 등 많은 규제를 이행하고 있다. 규제를 충족하지 못하는 선박들은 운항이 어려울 수 있어, 탄소 배출을 줄이는 친환경 선박은 선사의 가장 중요한 경쟁력으로 꼽힌다.
선박의 대체연료로 메탄올, 암모니아 등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는 가운데 최근 LNG가 유용한 저탄소 연료로 각광을 받고 있다. 프랑스 해운조사 전문기관 알파라이너는 올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선박의 55%가 LNG 추진선이라고 분석했다.
LNG 추진선은 이산화탄소와 질소산화물을 각각 30%와 85%, 황산화물과 미세먼지는 99% 감소시켜 오염물질 배출을 대폭 줄일 수 있다.
‘HMM 오션호’와 ‘HMM 스카이호’는 내년 1월부터 지중해와 극동아시아를 잇는 HMM의 독자 노선인 FIM 서비스에 투입돼 부산~중국~인도~지중해 등을 운항할 계획이다.
김경배 HMM 사장은 “이번에 인도되는 LNG 연료추진선박은 HMM의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2045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로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HMM은 지난해 HD현대중공업과 HJ중공업에 친환경선인 9척의 메탄올 추진선을 발주했으며,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받을 예정이다. 또한 최근 발표한 ‘2030 중장기 투자계획’에서는 총 투자금액 23조5000억원 가운데 넷제로 등 친환경 경쟁력 강화에만 14조4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