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견의 진단 및 치료는 조기에 이루어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오십견이 의심되면 병원을 방문하여 정밀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특발성 오십견은 다른 어깨 질환과의 감별이 매우 중요하므로 병력 청취와 함께 이학적 검사, 초음파 검사, 관절 조영술 등을 통해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오십견은 어깨 관절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근골격계 질환으로 꼽힌다. 발병 시 극심한 어깨 통증과 함께 관절 운동마저 제한되는 양상을 보인다. 동결견 또는 유착성 관절낭염이라고도 불리는데 마치 어깨 관절과 주변 조직이 굳어지는 것처럼 변하기 때문이다.
오십견은 크게 특발성과 이차성으로 나눌 수 있다. 특발성 오십견은 명확한 원인 없이 어깨 관절의 연부 조직이 점차 구축되면서 발병하는 유형이다. 이차성 오십견은 당뇨병, 갑상선 질환, 경추 질환, 외상 또는 특정 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를 포함한다. 국내에서는 특발성 오십견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정확한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만큼 여러 학설이 존재한다. 다만 어깨 관절과 이를 둘러싼 근육 및 인대의 퇴행성 변화가 주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오십견은 일반적으로 통증기, 동결기, 해리기의 세 단계를 거쳐 진행된다. 통증기는 오십견의 초기 단계로 보통 3~4개월 동안 극심한 어깨 통증이 지속된다. 이 시기에는 어깨를 움직이거나 특정 부위를 누를 때 통증이 심해지고 밤에는 통증이 더 심해져 수면에 방해가 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머리를 감거나 빗는 간단한 동작부터 옷의 단추를 잠그는 일까지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러한 통증은 환자의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한다.
동결기는 통증이 다소 완화되나 어깨 관절이 점차 굳어지는 시기다. 무엇보다 관절 운동의 제한이 더욱 심화되는 단계다. 이 시기에는 일상적인 활동이 더욱 어려워지며 어깨의 움직임이 제한되는 것을 자주 경험한다. 환자들은 통증이 감소했다는 이유로 자연 치유를 기대하거나 치료를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 문제는 이러한 방심이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어깨 관절이 굳어지면서 움직임이 제한되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
해리기 단계에서는 어깨 움직임이 서서히 회복되는 경향을 보인다. 하지만 환자 중 상당수가 여전히 통증을 경험하며 어깨 관절의 운동 범위가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경우 오십견이 만성화될 수 있다. 아울러 치료가 복잡해지고 장기간의 재활이 필요할 수 있다. 따라서 환자들은 증상에 따라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받아야 한다.
오십견의 진단 및 치료는 조기에 이루어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오십견이 의심되면 병원을 방문하여 정밀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특발성 오십견은 다른 어깨 질환과의 감별이 매우 중요하므로 병력 청취와 함께 이학적 검사, 초음파 검사, 관절 조영술 등을 통해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초기 단계에서는 소염제, 관절 주사 요법, 도수 치료, 물리 치료 등을 통해 통증을 완화하고 관절의 움직임을 회복하는 것이 목표다. 이러한 치료와 함께 단계적인 운동 재활을 병행하면 어깨 관절의 정상적인 운동 범위를 회복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일산하이병원 김영호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오십견이 중기나 말기로 진행되어 관절 유착이 심한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며 “보존적 치료를 시행해도 호전되지 않는 경우에는 관절내시경 수술 등을 통해 유착을 직접적으로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일산하이병원 김영호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오십견이 중기나 말기로 진행되어 관절 유착이 심한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며 “보존적 치료를 시행해도 호전되지 않는 경우에는 관절내시경 수술 등을 통해 유착을 직접적으로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