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측 “전속계약 유효”…대립 장기화 우려에 주가 하방 압력↑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걸그룹 뉴진스가 소속사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하자 어도어의 모회사인 하이브 주가가 29일 약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하이브는 전날보다 4.08% 떨어진 19만5200원에 장을 마쳤다.
개장 직후에는 6.98% 하락한 18만93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 같은 약세는 뉴진스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어도와의 전속계약을 이날부터 해지하겠다고 전격 발표한 영향으로 보인다.
뉴진스는 하이브 산하 레이블 걸그룹이 자신들의 콘셉트를 모방하고, 어도어와 하이브로부터 불합리한 처우를 받아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어도어는 “전속계약에서 중요한 내용이라고 할 수 있는 연예 활동의 섭외·교섭이나 지원, 대가의 수령, 정산 및 정산자료 제공 등을 충실히 이행했다”며 “전속계약은 2029년 7월 31일까지 유효하다”고 밝혔다.
양측의 첨예한 대립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주가 하방 압력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하이브 창업자인 방시혁 의장이 4년 전 상장 전 사모펀드(PEF)와 계약을 맺고, 상장 후 PEF의 매각 차익의 30% 안팎을 받기로 계약하며 수천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올렸지만 이를 투자자들에게 공시하지 않았다는 보도가 전해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하이브는 이 같은 주주 간 계약이 있었다고 인정하면서 “상장 과정에서 당사가 관련 법령을 위반한 사항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공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