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7일 대국민기자회견에서 ‘대왕고래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MBC 방송화면 캡처]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비상계엄 사태 후폭풍으로 국정 과제 동력 상실 우려가 제기되면서 4일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과 체코 신규 원자력발전소 수출 등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한국가스공사는 전장보다 18.75% 내린 3만31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개장과 함께 10.17% 내리며 시작한 주가는 한때 19.98% 하락한 3만265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12.62%), 동양철관(-12.29%), 디케이락(-9.73%) 등이 줄줄이 52주 신저가를 경신한 것을 비롯해 GS글로벌(-12.37%), 화성밸브(-26.04%) 등 ‘대왕고래 테마주’로 묶인 강관업체들도 일제히 급락했다.

이와 함께 두산에너빌리티(-10.17%), 한전기술(-15.77%), 한전KPS(-9.77%) 등 체코 신규 원자력발전소 수출 관련주들도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야당은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윤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한편 윤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탄핵 정국이 가시화하면서 윤석열 정부 주요 국정과제들도 표류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편,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비상계엄 선포·해제 상황과 관련해 모든 대외 일정을 취소하고 국내 산업 영향 점검에 돌입했다.

산업부는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 체코 신규 원전 수출 등 국정과제 수행에 영향을 줄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