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 부족한 일본…대학에 “학부 정원 줄이고 대학원생 늘려라” 독려

지난해 박사과정 입학생 1만5000명…2003년 대비 20% 감소


[123rf]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일본 정부가 연구력 강화를 위해 대학들을 상대로 학부 정원을 축소하고 대학원 정원을 그만큼 늘리도록 독려한다는 방침을 굳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고등교육 방향을 논의하는 중앙교육심의회 특별 모임은 전날 대학원 확충 대책 등을 담은 계획을 공개했다. 심의회는 대학원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대학원 교육을 근본적으로 개선해 박사 인재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심의회는 “연구형 대학을 중심으로 학부에서 대학원으로 자원을 옮겨야 한다”면서 국립대를 향해 “교육 중심을 석사·박사 과정에 두고 대학원을 충실히 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부과학성은 심의회 제안 등을 바탕으로 학부 정원 축소, 대학원 정원 확대를 추진하는 대학에 보조금을 주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가 이 같은 정책을 시행하려는 배경에는 인구 감소와 박사 인재 부족이 있다고 닛케이는 짚었다.

신문은 “급속한 저출산을 고려해 학부 규모를 적정한 수준으로 만들고, 박사학위 취득자를 늘리려 한다”며 “교원이 연구에 집중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국제경쟁력 향상도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내 대학생은 263만명, 대학원생은 26만명 정도로 알려졌다. 지난해 박사 과정 입학생 수는 최다였던 2003년보다 20% 정도 감소한 1만5000여명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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