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 산책로 진드기서 ‘라임병’ 병원체 검출

진드기 채집 모습.[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 제공]


[헤럴드경제(대구)=김병진 기자]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은 11월 채집된 수성구 산책로의 진드기에서 라임병 병원체를 확인함에 따라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6일 대구시에 따르면 보건환경연구원은 3월부터 11월까지 지역 내 도시공원과 산책로를 대상으로 참진드기를 채집해 분포 실태를 조사하고 진드기 매개 감염병 4종의 원인병원체 보유 여부를 검사하는 참진드기 감시사업을 실시했다.

감시 결과 두류공원 등 53개소에서 1355마리의 참진드기가 채집됐으며 지난 4월 2곳의 도시공원에서 라임병 병원체가 확인된 데 이어 11월 채집된 수성구 산책로에서도 라임병을 유발하는 병원체가 확인됐다.

북미 지역의 풍토병으로 알려진 라임병은 진드기가 사람을 무는 과정에서 병원균이 신체에 침투해 병을 일으키는 인수공통 감염병으로 최근 매년 환자가 발생 중이다.

라임병 증상은 발열, 두통, 피로감과 함께 특징적인 피부병변인 ‘유주성 홍반’(가장자리는 붉고 가운데는 연한 모양을 나타내는 과녁 모양의 피부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완치되지만 면역 저하자는 합병증 발생 우려가 있다.

신상희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라임병의 예방은 무엇보다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므로 야외활동 시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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