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 “尹, 보수 죽지 않게 결단하라”…대국민사과 촉구

나경원 “비상계엄 잘못됐지만…사과 시기·내용 신중해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진종오 청년최고위원 [페이스북]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인 진종오 의원은 7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더 이상 숨지 말고 불의에 굴하지 않겠다던 검사 시절 당당한 모습으로 나와주시라”고 촉구했다.

친한(친한동훈)계 초선인 진 의원은 이날 오전 “날이 밝았다. 오늘 대통령에게 기대하는 마지막 날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 의원은 “보수가 죽지 않도록 결단해주시라”며 “오늘 대통령의 행보는 역사가 평가할 것이며, 저는 대한민국 국민이자 국회의원으로서 끝까지 보고 판단하겠다”고 했다.

진 의원은 이날 오후 야권이 추진하는 탄핵소추안이 본회의 표결에 부쳐지기 전 윤 대통령의 명확한 해명과 사과를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진 의원은 전날에도 “2024년 12월 3일 밤, 대한민국은 민주주의의 심장을 겨눈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며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결정을 비판했다. 진 의원은 “단순히 6시간짜리 해프닝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은 즉각 국민 앞에 나와 이번 사태에 대해 명확히 설명하고 책임질 일이 있따면 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의 사과가 ‘신중히 결정돼야 한다’는 말도 나왔다. 5선의 나경원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의) 시기, 내용은 매우 신중히 결정돼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나 의원은 “오늘의 탄핵표결은 우리 당 의원 모두가 당론을 따른다면 당연히 부결시킬 수 있다”며 “따라서 개인적으로 대통령의 사과는 가짜뉴스와 진짜뉴스가 범벅된 지금의 혼돈이 조금 정리된 이후였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나 의원은 “이번 비상계엄은 당연히 잘못된 일”이라면서도 야당의 국회 운영 모습을 지적했다. 그는 “합의 정신의 국회는 온데간데 없고, 독단의 민주당 국회만 남아있다”며 “민주당의 22명 탄핵, 노란봉투법을 비롯한 위헌적 법안 가결, 특검의 남발, 예산의 일방적 삭감은 물론 국회의원의 상임위 발언권 및 재석권 박탈 등 수 없는 만행들이 자행된다”고 했다.

나 의원은 “이제 개헌 논의를 비롯한 백가쟁명식 해법이 제시될 것”이라며 “잊지 말 것은 제왕적 대통령제 뿐 아니라 비정상적 국회도 제동할 수 있는 논의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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