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민 마음 무겁게 받아들여…현 상황 조속 수습 전력”

최상목·이주호 부총리에 “경제·민생에 부정적 영향 최소화” 지시
내일 한동훈 국힘 대표와 회동…정국 수습 방안 논의


한덕수(오른쪽) 국무총리가 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긴급 회동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7일 “국민의 마음과 대통령님의 말씀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현 상황이 조속히 수습돼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일상이 한치 흔들림 없이 유지될 수 있도록 국무총리로서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안 표결이 정족수 미달로 무산된 직후 언론에 배포한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모든 국무위원과 부처의 공직자들은 국민의 일상이 안정되게 유지될 수 있도록 소임을 충실히 수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특히 최상목 경제부총리와 이주호 사회부총리에게 “현 상황이 우리 경제와 민생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관련 부처와 함께 세세한 부분까지 잘 챙겨달라”고 지시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오는 8일 한 총리와 만나 계엄 사태 수습 방안과 정국 운영 방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 정족수 미달로 폐기된 데 따라 본격적인 국정 수습책을 두고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의 임기 단축을 위한 ‘퇴진 로드맵’에 대한 논의 가능성도 있다. 한 대표는 이날 탄핵안 표결 전에도 한 총리와 만나 현안을 논의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사과하면서 임기 등 거취 문제를 여당에 일임한다는 메시지를 내놓았다. 또 향후 국정 운영을 당과 정부가 함께 책임지고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재적 의원 300명 중 195명만 표결에 참여해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폐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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