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이 ‘12·3 비상계엄 사태’를 주도한 것으로 지목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서울 자택, 공관과 집무실 등 압수수색에 나선 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수본의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조지호 경찰청장이 9일 예정된 정례 기자 간담회(브리핑)을 취소했다. “현재 피고발인 신분이라 간담회 참석은 부적절하다”는 이유에서다.

8일 경찰청은 조 청장의 9일 정례 간담회 취소를 알리며, 대신 이날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국수본)의 12.3 계엄사태 관련 수사 브리핑을 연다고 밝혔다.

우 본부장은 주말 사이 내란죄 등 고발건에 대한 수사 진행 상황을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더불어 검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 유사한 내용과 대상자로 각자 수사를 벌이고 있는 기관과의 조율에 관한 입장도 낼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찰과 검찰, 공수처에는 비상계엄 관련한 다수의 고발 사건이 접수된 상태다. 그러면서 8일 검찰은 브리핑을 열고 “경찰로부터 합동수사 제안 있다면 응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고, 이어서 공수처는 “검경에 수사 중인 12·3 비상계엄 사태 사건을 이첩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국수본 측은 “공수처의 사건 이첩 요청 관련 문서를 접수했고 법리 검토 후 알릴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