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수본에서 12·3 계엄 사태 수사 상황 관련 첫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이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출국금지 조치했다. 계엄 당시 핵심 역할을 맡았던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박안수 계엄사령관,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도 모두 출국금지 조치 됐다.
9일 우종수 경찰청 국사수사본부장은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연 브리핑에서 “이 전 장관에 대한 긴급출국금지 조치가 어제 오후 5시 20분께 완료됐다”고 밝혔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도 법무부를 통해 이 전 장관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했다. 이 전 장관은 윤 대통령의 충암고 4년 후배다.
경찰은 또 비상계엄을 건의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이를 수행한 여인형 방첩사령관도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경찰은 김 전 장관의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검경은 계엄 상황 당시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됐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도 출국을 금지했다.
우 단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출국금지에 대해선 검토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필요한 자료 확보가 먼저”라고 설명했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이날 오전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을 소환했다. 곽 전 사령관은 검찰에 출석하면서 “국민들께 진심으로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저를 믿고 따라준 특전대원들 정말 사랑하는데, 진심으로 죄송스럽고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