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드디어 단상위로…스웨덴 국왕이 ‘문학상 메달’ 건다

한국시간 10일 밤 12시부터
연회서 수상자 소감·무도회까지 5시간 진행


2024 노벨상 시상식을 앞두고 9일(한국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시청 건물 외벽에 한강 작가를 비롯한 역대 여성 노벨문학상 수상자들의 모습의 미디어파사드가 펼쳐지고 있다. 2024 노벨상 시상식 및 연회는 현지시간으로 10일 콘서트홀과 스톡홀름 시청사에서 진행된다. [연합]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한강 작가가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는 시상식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2024 노벨상 시상식은 오는 10일(현지시간) 오후 4시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의 랜드마크인 콘서트홀(Konserthuset)에서 열린다. 한국시간으로는 10일 밤 12시부터다.

콘서트홀에는 시상식의 상징인 ‘블루 카펫’이 바닥에 깔린다.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이 입장하면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음악이 연주되고, 이어 수상자들이 식장에 등장한다.

한강이 어떤 의상을 입을지는 아직 알려진 바 없다. 시상식에선 남성은 연미복, 여성은 이브닝드레스를 입어야 하며 자국의 전통의상을 입는 것도 가능하다.

입장 후 노벨 재단 아스트리드 비딩 이사장의 짧은 연설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시상이 시작된다.

시상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시상하는 평화상을 제외하고 다섯 부문에 대해 이뤄지며 물리학상, 화학상, 생리의학상, 문학상, 경제학상 순서로 진행된다.

각 부문 수상자 선정 기관의 대표가 짧은 연설 후 수상자를 호명하고, 이어 스웨덴 국왕이 직접 수상자에게 메달과 노벨상 증서(diploma)를 건넨다.

올해 문학상 시상 연설은 스웨덴 한림원의 종신위원 18명 가운데 한 명으로 수상자 선정에 참여한 스웨덴 소설가 엘렌 맛손이 담당한다.

수상자들이 받는 노벨상 증서에는 매년 다른 삽화가 들어간다. 특히 문학상 수상자에게 주어지는 증서는 가죽으로 된 양피지로 제작돼 특별함을 더한다.

약 한 시간에 걸친 시상식이 끝나면 스톡홀름 시청으로 자리를 옮겨 오후 7시부터 연회를 연다.

시청사 내 ‘블루홀’에서 열리는 연회는 국왕과 수상자들, 노벨 재단과 한림원 등 주요 인사와 언론 관계자까지 총 1300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다.

알프레드 노벨을 추모하는 국왕의 건배사로 연회가 시작되며 식사와 함께 사진 촬영과 음악 연주가 곁들여져 다섯 시간 넘게 진행된다.

수상자들은 연회가 끝나는 오후 10시 35분께 각자 수상 소감을 말하게 된다. 이날 행사 중 유일하게 수상자가 발언하는 순서인 만큼 한강이 어떤 말을 할지도 주목된다.

이어 1800만개의 금 모자이크로 장식된 시청사 내 ‘골든홀’에서 열리는 무도회를 마지막으로 행사가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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