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플레이 드라마 대표작 ‘안나’ [쿠팡플레이] |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쿠팡이 무슨 드라마냐”
“다들 쿠팡플레이 드라마 망한다고 했다”(OTT 관계자)
쿠팡플레이 드라마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을 흔들고 있다.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와 경쟁에서 다들 3년을 못버틸 것으로 예상했다. 드라마·영화 등 콘텐츠는 쿠팡의 주력 사업도 아니다.
쿠팡을 무시하거나 의도적으로 배제해 왔던 업계 전망이 보기좋게 빗나갔다. 망하기는커녕 넷플릭스에 이은 티빙과 치열한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SNL 예능, 스포츠에 이어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드라마들이 잇따라 큰 화제을 일으키고 있다. 안나, 소년시대에 이어 최근 선보인 ‘가족계획’이 쿠팡플레이 흥행 기록을 새롭게 쓰고 있다.
가족계획 [사진 쿠팡플레이] |
쿠팡플레이에 따르면, ‘가족계획’은 공개되자마자 역대 쿠팡플레이 시리즈 첫 주 시청량, 시청자수 1위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화제성을 입증했다. 쿠팡플레이 인기작 1위, 각 회차의 끝까지 시청을 유지한 시청 완료율마저 역대 최고 수치를 달성했다.
‘가족계획’은 기억을 자유자재로 편집할 수 있는 특수한 능력을 가진 엄마가 가족들과 합심하여 악당들에게 지옥을 선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 같은 독특한 세계관과 파격적이고도 신선한 가족 케미스트리에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입소문을 타며 연말 최고의 화제작으로 등극할 기세다.
소년시대 [사진, 쿠팡플레이] |
앞서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드라마 ‘소년시대’는 네이버 ‘많이 찾는 드라마’ 1위 등 각종 기록을 세웠다. ‘소년시대’는 1989년 충청남도를 배경으로, 안 맞고 사는 게 일생일대의 목표인 온양 찌질이 병태가 하루아침에 부여 짱으로 둔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충청도 사투리와 배우들의 찰진 연기가 더해져 큰 인기를 끌었다.
타 OTT와 차별화된 콘텐츠, 여기에 저렴한 구독료가 쿠팡플레이의 큰 강점이다. 월 7890원의 쿠팡의 유료 구독 서비스 ‘와우멤버십’에 가입하면 쿠팡이츠 무료 배송, 빠른 배송 등의 혜택뿐 아니라 쿠팡플레이도 함께 볼 수 있다. 타 OTT와 비교해 크게 저렴하다.
한편 쿠팡플레이는 웨이브, 디즈니+를 큰 격차로 제치고, 넷플릭스에 이은 티빙과 2위 싸움을 하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쿠팡플레이 월간이용자(MAU)수는 632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넷플릭스 (1159만명), 티빙(730만명)에 이은 3위다. 반면 웨이브는 424만명, 디즈니+는 258만명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