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6시간 밖에 잠을 못 잔 가상의 인물 ‘한나’의 25년 뒤 모습. [벤슨스 포 베드즈 홈페이지 캡처]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수면을 충분히 취하지 않을 경우, 외모와 건강이 영화 ‘반지의 제왕’ 속 캐릭터 ‘골룸’처럼 변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와 눈길을 끈다. 하루 6시간 미만 잠을 잘 경우, 25년 뒤의 모습을 영국의 한 침구업체가 공개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영국의 침구업체 ‘벤슨스 포 베드즈’는 수면 전문가 소피 보스톡 박사와 협력해, 하루 평균 6시간 정도의 수면을 취한 여성 ‘한나’의 2050년 모습을 예측해 디지털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했다.
한나의 모습은 마치 영화 ‘반지의 제왕’의 악당 캐릭터인 ‘골룸’을 떠올리게 한다.
한나의 모습을 보면, 목은 굽고 머리카락은 얇아졌으며 처진 얼굴살과 주름진 피부로 골룸과 닯았다. 또 복부비만에 근육 위축, 발목 부종 등 건강상의 문제도 보인다.
보스톡 박사는 “수면이 전반적인 건강 유지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해주는 이미지”라며 “장기간 수면 부족은 비만, 심장병, 2형 당뇨병 등 다양한 만성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말했다.
수면 장애는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또 탈모는 스트레스를 유발하며, 몸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더 많이 생성한다.
나쁜 수면은 허리 통증과도 관련이 있으며, 통증이 생기면 양질의 수면을 하기가 더욱 어려워진다.
뿐만 아니라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내장 지방이 축적된다. 내장 지방은 중요한 장기 주위에 복부 지방이 축적되는 것으로 대사 질환과 인슐린 저항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배고픔을 담당하는 호르몬인 렙틴과 그렐린도 감소해 식욕이 증가한다.
만성 피로를 느끼는 사람들은 운동하지 않기 때문에 복부 위주로 체중이 늘어난다. 근육량 감소로 인해 팔과 다리는 점점 가늘어진다. 여기에 더해 한나는 심장병 징후인 발목 부종까지 겪게 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 회사의 마케팅 이사인 리사 리차드는 “한나는 나쁜 수면 습관과 환경 등 수면과 관련된 모든 조건이 잘못됐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예측한 것”이라며 “사람들이 잠에 대해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한나를 보면서 현재 자신의 수면부족 징후를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