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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건강을 위해서는 ‘하루 1만보 걷기’를 실천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많지만, 우울증 위험을 낮추려면 굳이 1만보까지는 안 걸어도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하루에 7500보 정도만 걸어도 우울증 위험이 무려 42%나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 카스티야라만차대학 연구팀의 보고서에 따르면, 하루에 5000보 미만을 걸으면 우울증 위험이 높아지는 반면 하루 7500보를 걸은 사람은 우울증 위험이 42%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미국의학협회 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에 실린 이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팀은 전 세계 18세 이상 성인 9만61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33개의 연구를 분석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연구팀에 따르면, 하루 5000보를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하루에 1000보를 더 걸으면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9% 감소했다.
또 하루 5000보 이하를 걷는 이들과 비교할 때 하루 7000보를 걷는 사람은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31%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루 7500보 이상을 걷는 사람은 우울증 유병률이 43%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 같은 연구결과는 연령이나 성별과 관계없이 일관되게 나타났다”며 “하루에 1만보 이상을 걷는다고 우울증 관련 추가로 얻는 이점은 없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우울증을 막는 데 도움이 되는 에어로빅, 근력 강화 운동, 요가, 태극권 등 다양한 형태의 신체 활동에 걷기를 더하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