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 사업 확대 추진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GS칼텍스 제공] |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GS칼텍스는 20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남해화학과 ‘무탄소 스팀 도입공급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김정수 GS칼텍스 전략기획실장 부사장, 김창수 남해화학 대표이사 사장 등이 참석한다.
GS칼텍스의 무탄소 스팀 도입·공급 사업은 남해화학이 보유한 유휴 황산공장을 활용, 황산공장에서 생산된 무탄소 스팀을 GS칼텍스 여수공장에 도입하는 것이다. 무탄소 스팀은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에너지원이다.
이번 사업으로 GS칼텍스는 현재 사용 중인 액화천연가스(LNG) 원료 스팀을 무탄소 스팀으로 대체한다. LNG 원료 스팀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때 대비 연간 약 7만t 규모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유휴설비의 단순 재가동을 넘어 여수산업단지 내 기업이 상호협력해 지속가능한 사업 모델을 창출해낸 우수 협업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신규 투자 시설 구축이 완료되는 2027년부터 GS칼텍스 유황이 남해화학으로 공급되고, 이를 원료로 남해화학 황산공장에서 생산되는 무탄소 스팀이 GS칼텍스로 공급되는 선순환 사업 구조가 구축된다.
GS칼텍스 남해화학과 상생모델. [GS칼텍스 제공] |
GS칼텍스는 미래 사업을 유관부서와 함께 논의해 의사결정하는 전사 협업 회의체인 비즈니스 카운실을 통해 저탄소 신사업 과제들을 추진하고 있다.
비즈니스 카운실은 여수공장 에너지원의 저탄소 전환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정유공장 부산물인 유황을 원료로 하는 황산공장을 건설할 경우, 탄소배출 없이 스팀을 생산할 수 있다는 기회를 발견했다. 이후 자기자본수익률(ROCE) 개선 관점의 논의를 통해 여수산업단지에 함께 있는 남해화학의 유휴 황산공장을 활용한 협업 방안이 도출됐다.
GS칼텍스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딥 트랜스포메이션 즉 근원적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일하는 방식의 근본적 변화를 진행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저탄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기존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바이오 연료, 폐플라스틱 리사이클링, 이산화탄소 저장 및 활용(CCUS), 화이트바이오 등 규모 있는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김정수 부사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여수산업단지의 온실가스 감축에 이바지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협력을 시작으로 산단 내 입주사간 협력 기회를 지속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GS칼텍스 여수공장 전경. [GS칼텍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