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D, 갤럭시로 노하우 쌓은 보람 있네…애플 첫 ‘이것’까지 꿰찼다 [비즈360]

애플 폴더블 아이폰 2026년 9월 출시 전망
삼성디스플레이 독점 공급 계약 성공
실적 개선 위한 안정적 먹거리 확보


폴더블 아이폰 예상 이미지. [Pihu Yadav X 캡처]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2026년 양산될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가 초기 폴더블 패널 물량을 독점 공급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갤럭시Z폴드, 갤럭시Z플립 등으로 쌓은 폴더블 패널 기술 노하우로 애플까지 확보, 미래 먹거리 확대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IT 팁스터 주칸로스레브는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이 2026년 5월 양산을 시작하고, 같은해 9월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약 1500만~2000만대 출하가 예상되는데, 폴더블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독점 공급한다고도 전했다.

형태는 북 타입 폴더블이 될 예정이다. 북 타입은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처럼 양옆으로 여는 형태다. 위아래로 여는 클램셸 타입보다 내구성 측면에서 유리하다.

애플은 프리미엄 폴더블 시장을 공략할 전망이다. 높은 ASP(평균판매가격)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현재 전세계 폴더블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 갤럭시Z 시리즈와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 사옥 전경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은 정체된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올 3분기 폴더블폰 디스플레이 출하량은 전년 대비 38% 감소했다. 올해 폴더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시장은 전년 대비 5% 상승에 그치고, 2025년에는 4%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폴더블 디스플레이 수요는 2200만 개에서 정체된 상태다. 그러나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계기로 2026년 폴더블폰 시장은 30%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2027년과 2028년에도 20% 이상의 성장률이 예상된다.

올 3분기 기준 삼성디스플레이의 폴더블 패널 시장 점유율은 51%로 집계됐다. 그러나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무섭다. BOE는 화웨이 등 자국 폴더블폰 제조사를 등에 입고 막대한 물량 공세를 벌이고 있다.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폴더블 패널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를 제쳤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의 첫 아이폰 폴더블 독점 공급을 이어간다면, 실적 확대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애플은 지금까지 내구성 부족을 이유로 폴더블폰 출시를 미뤄왔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초박형 강화유리(UTG) 기술 등에서 중국 업체들 보다 월등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갤럭시Z폴드가 벌써 6번째 시리즈까지 출시된 만큼, 그간 쌓은 양산 노하우를 통해 안정적인 내구성을 확보했다고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즈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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