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윤석열 체포 관저 입구 진입…경호처 대치 긴장감 최고조 [세상&]

공수처, 8시 4분 관저 진입 시도

현장에 지지자 600여명 모여

물리적 충돌 가능성 고조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나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관들을 태운 차량이 3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안세연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3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서면서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앞에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경호처는 경호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고, 현장에 찬반 지지자들까지 모여들면서 물리적 충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공수처는 이날 오전 8시경 윤 대통령 관저에 진입해 체포영장 집행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관저 입구까지는 별다른 물리적 저항없이 진입했다고 공수처는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7시30분께 관저 인근엔 윤 대통령의 체포를 막겠다는 지지자 600명가량(경찰 비공식 추산)이 모였다. 공수처 수사관들은 이날 오전 6시14분께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차량 5대를 나눠 타고 정부과천청사에서 출발했다. 별도의 공지는 없었지만 정보가 시위대 등에 노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지자들은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비판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은 적법한 것”, “민주당과 이재명, 공수처, 불법 부당한 자들을 체포해야 한다”고 외쳤다. 곳곳에선 “불법영장 원천무효”, “공수처를 체포하라”는 등의 구호가 들렸다. 큰 북을 두드리며 “윤석열 힘내라”고 외치는 지지자도 있었다.

경찰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서울 기동대 소속 45개 부대 2700여명을 투입하고, 기동대 버스도 135대 대기시켰다. 또 관저 입구에서 200m 이내에 시위대 접근을 금지했으며, 기자들도 100m 이내로 들어갈 수 없도록 차량으로 바리케이드를 만들었다.

한편 윤 대통령의 변호인인 윤갑근 변호사는 전날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수색영장 집행과 관련해 서울서부지법에 이의신청을 냈다. 윤 대통령 측은 줄곧 “공수처의 압수수색 영장은 불법·무효”라고 주장했다. 다만 현행법상 법원에 의해 발부된 영장에 대해선 이의를 신청하는 절차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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