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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6년만에 한국선수를 보유하게 됐다.
한국프로야구 KBO리그의 키움 히어로스에서 자유계약선수로 풀려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던 김혜성(25살)이 3일 해외선수의 빅리그 계약협상 마감시한(미 동부시간 3일 오후 5시)을 두시간여 남기고 LA다저스 입단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한국선수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기는 투수 류현진이 2019년 시즌을 끝으로 토론트 블루제이스와 계약한 이래 6년만이다. 또 최초의 코리안 메이저리거 박찬호를 비롯, 최희섭, 서재응, 류현진,그리고 2023년 다저스와 계약하고 마이너리그에서 성장하고 있는 투수 장현석 에 이어 김혜성이 여섯번째로 한국인 다저스 선수가 된다.
다저스는 3일 오후(미 서부시간) “유틸리티 플레이어 김혜성과 계약기간 3년에 2028년과 2029년 연장 계약을 할 수 있는 조건으로 계약했다”며 “김혜성을 40인 로스터에 포함하기 위해 포스 디에고 카르타야를 방출대기 조치했다”고 발표했다.
여러 소식통에 따르면 김혜성의 계약조건은 2025~2027년 3년기간에 총연봉 1250만달러(약 184억원)이며,2028,2029년에는 옵션으로 총 보장금액을 2200만달러(약 324억원)까지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년 계약이 끝난 뒤 다저스 구단이 재계약을 원하면 총액 2200만달러의 금액이 보장되는 셈이다. 3년이든 5년이든 연평균 416만(약 61억1500만원)~440만달러(약 64억6800만원)를 받는 계약이 된다.2024시즌 한국의 키움 구단에서 연봉 6억5천만원을 받았던 김혜성으로선 빅리그에서 그 10배 가까운 연봉을 벌게 됐다.
참고로 같은 키움구단 출신의 3년 선배 김하성(28살)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과 2022~2024년 3년 계약에 연평균 700만달러(약 103억원)씩 총 2100만달러를 받았고, 작년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를 선택해 200만달러의 전별금(바이아웃)을 받아 총 2300만달러(약 338억원)를 챙겼다.
좌타자인 김혜성은 KBO리그 8시즌 동안 2루,3루,유격수,외야 등을 골고루 뛰었지만 골든글로브는 유격수로 1회, 2루수로 3회 수상했다. 통산 953경기에 출전해 37홈런, 211도루에 타율 0.304, 출루율 0.364를 기록했다.작년 시즌에는 홈런 11개, 도루 30개를 기록하며 타율 0.326/출루율0.383/장타율 0.458을 작성했다.
다저스는 지난해 3월 서울에서 샌디에이고와 공식 개막전을 갖기 앞서 한국선발팀과 시범경기를 치르며 김혜성을 주목하게 됐다고 알려진다. 당시 김혜성은 다저스의 강속구투수 바비 밀러를 상대로 2루타를 뽑아냈다.
김혜성을 확보함으로써 다저스는 유격수와 2루수, 중견수에서 한결 폭넓게 그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익수에서 유격수로 옮길 것으로 예상되는 무키 베츠와 붙박이 2루수로는 아직 불안정한 개빈 럭스를 백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