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인캐빈 카메라 모듈’ 등 첫 공개
車통신조명 신제품으로 모빌리티 경쟁력 뽐내
LG이노텍이 7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에서 모빌리티 단독 테마의 전시 부스를 차리고 다양한 차량용 신제품을 선보였다. [LG이노텍 제공] |
[헤럴드경제(라스베이거스)=김민지 기자] LG이노텍이 7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에서 차량용 카메라·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모듈을 포함한 다양한 모빌리티 신제품을 선보였다. 예년과 달리 모빌리티 단독 테마로 전시를 기획하며 전자부품을 넘어 모빌리티 시장에서도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LG이노텍은 6일(현지시간) 국내 기자단을 대상으로 진행한 프리 부스투어(Pre-Booth tour)를 통해 CES 2025 전시 부스를 공개했다. 부스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West Hall) 초입에 100평 규모로 마련됐다.
입구에 들어서자 전시부스 하이라이트인 미래차 목업(실물모형)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LG이노텍이 이번 전시에서 실물 공개한 센싱, 통신, 조명, 제어 기술력 등 미래 모빌리티 부품 41종 중 핵심 제품 15종이 목업에 탑재됐다.
특히, 이번 CES 2025에서는 ‘고성능 인캐빈(In-Cabin) 카메라 모듈’이 처음 공개됐다. 500만 화소급 RGB(Red, Green, Blue)-IR(적외선) 겸용 센서를 장착한 고해상도 카메라 모듈로, 운전자의 상태를 실시간 감지해 졸음운전 등을 방지한다. 보조석 및 2열 탑승자의 안전벨트 착용 여부까지 모니터링이 가능해, 고객의 공간 활용도와 디자인 자유도를 높였다.
기존 ‘고성능 히팅 카메라 모듈’에 먼지 세정 기능까지 추가한 ‘올 웨더 카메라 솔루션(All-Weather Camera Solution)’도 베일을 벗었다.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LG이노텍 프리 부스 투어에서 관람객들이 LG이노텍 핵심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LG이노텍 제공] |
무선통신 원천기술이 적용된 ‘5G-V2X 통신 모듈’, UWB 레이더(Radar) 기술이 결합된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 최근 LG이노텍 전장부품사업 포트폴리오에 새롭게 추가된 ‘차량용 AP 모듈’ 등도 눈 여겨 볼 만하다. 차량의 두뇌 역할을 담당하는 차량용 AP 모듈은 ADAS,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과 같은 자동차 전자 시스템을 통합 제어하는 반도체 부품이다.
CES 2025 혁신상을 수상한 ‘넥슬라이드 A+’ 등 조명 기술은 넥슬라이드 존(Nexlide Zone)과 차량 목업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신제품 ‘넥슬라이드 비전(Vision)’은 차량 조명으로 다양한 텍스트와 애니메이션 효과를 구현하는 기존 픽셀 라이팅(Pixel Lighting)에 스마트 필름 기술을 결합했다. 픽셀 뿐 아니라 면과 선 형태까지 구현할 수 있어 다양한 표현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전기차 필수 부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무선 BMS(배터리 관리 시스템)’ 와 BJB(배터리 정션 박스)를 세계 최초로 결합한 ‘B-Link(Battery Link)’ 등도 전시됐다. 소형화 설계 기술을 통해 효율적인 배터리 팩 공간 활용이 가능하며, 400V와 800V 충전기에 모두 사용 가능한 호환성으로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문혁수 대표는 “CES 2025를 통해 새로운 고객과 사업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래 모빌리티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입지를 한 층 더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