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HD현대중공업 홈페이지]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 해군함 건조에 동맹국을 활용할 수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발언 덕분에 국내 주요 조선주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미 해군함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넘어 직접적인 건조 수주까지도 국내 조선사가 따낼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 덕분에 투심이 쏠린 결과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1분 기준 한화오션은 전장 대비 9.84% 오른 4만1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과 함께 2.76% 오른 주가는 한때 12.47% 강세인 4만285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HJ중공업 역시 12.74% 급등한 6990원이고, 앞서는 17.74% 오른 73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밖에 삼성중공업과 HD한국조선해양도 각각 3.24%, 2.44% 강세다. HD현대미포, HD현대중공업도 2.40%, 1.92% 오르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6일(현지시간) 미국 해군 함정 건조 문제와 관련, “우리는 선박 건조와 관련해서 동맹국을 이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보수 성향의 휴 휴잇 라디오 쇼에 출연해 트럼프 2기 정부에서 해군을 재건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선박이 필요하지만, 우리는 배를 더 이상 만들지 않는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의 선박 건조 상황을 언급하면서 “우리는 가만히 앉아서 보고만 있었다”라면서 바이든 정부를 비판한 뒤 “우리는 그것(선박 건조)을 시작하고 싶다. 우리는 평소와는 다른 루트로 가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해군과 관련해 좋은 아주 좋은 것을 발표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독(dock)이 없고 선박(건조) 준비가 안 돼 있다. 우리는 우리가 준비될 때까지 (다른 나라에) 주문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11월 대선 당선 직후 윤석열 대통령과 가진 통화에서 “한국의 세계적인 군함과 선박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으며, 우리 선박 수출뿐만 아니라 보수·수리·정비 분야에 있어서도 긴밀하게 한국과 협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