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9일 사장단 회의…“경쟁력 회복·건전성 확보 초점”

신동빈 롯데 회장 주최…신유열 부사장 참석할 듯


신동빈 롯데 회장. [롯데 제공]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신동빈 롯데 회장이 작년보다 빨리 ‘2025년 상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회의)’을 연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오는 9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신 회장 주재로 ‘2025년 상반기 VCM’을 연다. 지난해 1월 18일에 비해 약 9일 빨리 열리는 것이다.

롯데는 매년 상·하반기에 VCM을 연다. VCM에는 통상 롯데지주 대표이사와 실장, 사업군 총괄대표, 계열사 대표 등 80여 명이 참석한다.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부사장)도 이번 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 부사장은 지난 2023년부터 VCM에 참석해 왔다.

상반기 VCM에서는 지난해 성과를 돌아보고 올해 경영 목표를 공유한다. 신 회장과 롯데 계열사 사장들은 올해 상반기 회의에서 작년 경영 실적과 그룹 현황을 점검하고 미래 사업 전략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신 회장은 지난 2일 신년사에서 “혁신 없이는 더 큰 위기를 맞을 수 있다”며 강도 높은 쇄신을 통한 핵심사업 경쟁력 회복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재무 건전성 강화와 고객 관점의 사업 혁신 및 글로벌 브랜드 가치 제고, 인공지능(AI) 내재화도 언급했다.

이번 회의에서도 혁신과 쇄신을 통한 경쟁력 회복과 재무 건전성 확보, AI 활용 강화 등이 핵심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최근 롯데케미칼의 2조원대 회사채 조기상환 리스크를 해소한 뒤 사업구조 개편과 재무구조 개선을 진행 중이다. 중장기 전략에 부합하지 않은 사업과 유휴 자산을 정리하고, 주력사업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바이오·AI 등 신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안정적인 성장도 도모한다.

한편 올해 상반기 VCM이 작년 상반기보다 앞당겨 열리는 만큼 작년처럼 창업주인 신격호 명예회장 별세 5주기(1월19일) 추모 행사를 동시에 개최하지 않는다. 지난해 상반기 VCM 당일에는 신 회장 부자가 롯데월드타워 1층에 마련된 기념관에 나와 신격호 명예회장 흉상에 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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