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발언에 울고 웃는 국내 반도체株…장 초반 SK하이닉스 내리고 삼성전자 오름세 [투자360]

삼성전자 장 초반 주가 오름세
SK하이닉스 하락 출발 후 등락 거듭


[연합·망고보드]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8일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장 초반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전일 대비 1.49% 하락한 19만2100원으로 장을 시작해 주가가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9시 13분께 잠시 반등했던 주가는 이내 하락해 9시 38분 기준 0.56% 하락한 19만3900원을 기록 중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장 초반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9시 40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62% 오른 5만6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거뒀다. 8일 삼성전자가 공개한 잠정 실적을 보면 지난해 4분기(10~12월) 매출 75조원, 영업이익 6조500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 분기보다 각각 5%, 29% 줄어든 수치다.

그럼에도 상승세인 삼성전자의 주가 추이엔 7일(현지시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의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관련한 성공을 확신한다고 밝힌 발언이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전자의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관련해 “현재 테스트 중이며, 성공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전했다.

반면 이날 기조연설에서 젠슨 황 CEO의 발언에 SK하이닉스의 기대감은 실망감으로 바뀌었다. 젠슨 황 CEO가 차세대 아키텍처 블랙웰 기반 지포스 ‘RTX50’ 시리즈를 공개하며 반도체 칩으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아닌 미국 최대 D램 업체인 ‘마이크론’의 GPDDR7을 탑재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현재 엔비디아에 HBM을 공급하고 있는 SK하이닉스는 그간 엔비디아와 끈끈한 동맹 관계를 유지해 왔기에 실망감은 투심 위축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젠슨 황 CEO가 SK 최태원 회장과의 회동 계획을 밝히며 기대감을 내비치자 다시 그의 입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