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밸류업 공시 총 102개사 참여”…자사주 매입 규모 2009년 이후 최대

[연합]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밸류업 공시가 시행된 지난해 5월부터 작년 한 해동안 코스피· 코스닥 상장사 102개가 밸류업 공시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거래소는 2024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결산 결과를 발표했다. 총 102개사 코스피 시가총액 기준 41%를 웃도는 기업이 밸류업 공시에 참여했다.

전체 공시기업 중 시총 1조원 이상 기업 비중은 63%(64개사)로 집계됐다. 전체 밸류업 공시기업 중 코스피기업은 85사, 코스닥 기업은 17사이며 4분기에만 80개 기업이 본공시를 실시했다.

초기에는 PBR이 낮은 금융업종의 비중이 높았으나 시장 대표기업들의 참여로 장비·기계건설 및 금융,등으로 점차 확대됐다.

기업들 가운데 가운데 주주환원 제고 관련을 목표로 수립한 기업은 84개사로 가장 많았으며, 자본효율성 개선(69개사), 성장성 향상(46개사), 시장평가 개선(29개사) 순으로 나타났다.

공시기업 중 84%(79개사)는 이사회 결의·보고를 거쳤으며, 52%(49개사)는 외국인 투자자 소통을 위해 영문공시를 제출했다.

밸류업 본공시기업 주가는 연초 대비 평균 3.2% 상승했다. 코스피 본공시기업의 주가는 연초 대비 평균 4.9% 상승하며, 코스피지수 수익률(9.6%)을 약 15%p 초과했다.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기업의 참여가 늘면서 주주환원 규모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자사주 매입은 전년 대비 2.3배(10조6000억원) 증가해 200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사주 소각도 2.9배(9조1000억원) 증가하며 최근 7년 중 가장 큰 규모를 보여줬다.

상장기업의 지난해 현금배당 금액은 45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3% 증가하여 배당도 확대되는 추세라고 거래소는 분석했다.

이밖에도 거래소는 기업간담회 및 교육ㆍ설명회와 중소기업 대상 1대1 컨설팅을 통하여 상장기업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에는 밸류업 펀드 조성, 공시기업 리서치 보고서 발간 등 다양한 추가 인센티브를 발굴하여 상장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했다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밸류업 기업문화 확산을 위하여 밸류업 우수기업 표창을 매년 5월 수여하고 표창기업에 다양한 인센티브 제공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1분기 평가기준을 제정하고, 공정·객관적인 평가를 위하여 국내외 기관투자자 등 시장참가자 의견을 적극 수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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