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내가 출마했다면 트럼프 이겼을 것” USA투데이와 인터뷰

“트럼프 이길 가능성, 내가 가장 높아”
“86세에 대통령으로 있길 바라지 않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에서 화재 관련 브리핑을 받고 있다.[로이터]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레이스에서 중도 사퇴하지 않고 출마했다면 자신이 이겼을 것이라고 8일(현지시간)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USA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11월 선거에서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말하는 것은 주제넘은 것이기는 하지만, 여론 조사를 토대로 보면 그렇다(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4년 더 재임할 수 있는 체력이 되느냐는 질문에는 “지금까지는 괜찮다”면서도 “그러나 86세가 될 때 어떻게 될지 누가 알겠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트럼프가 재선에 다시 도전했을 때 나는 정말로 내가 그를 이길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러나 85~86세 때 대통령으로 있는 것을 바라지 않았다”고 했다.

올해 82세인 바이든 대통령은 고령 논란 등으로 지난해 7월 대선 후보직을 전격 사퇴했다.

이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등판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게 패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의 정적 보복에 대비해 퇴임 전 선제적으로 특정 인사를 사면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그것은 그(트럼프 당선인)가 어떤 자리에 누구를 앉히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대선 뒤 트럼프 당선인과 가진 회동을 거론하면서 “나는 (그에게) 과거(문제)로 돌아가 복수를 하려고 하는 것은 그의 이익에 직관적으로 반대되는 것이며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선제적 사면여부를 결정했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아직 안 했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회동과 관련, “그는 내가 한 경제적 조치의 일부에 대해서 매우 칭찬했으며 내가 좋은 (재임) 기록을 갖고 퇴임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총기와 탈세 문제로 기소된 자신의 아들 헌터를 사면한 것에 대해서는 “내가 그를 사면할지를 묻는 질문을 받았을 때 한 말은 정말이었다. 그러나 이후 2가지 요소를 발견했다”면서 헌터가 사후에 세금을 납부했으며, 헌터와 같은 유형의 총기 불법 소유로 기소된 전례가 없었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 취임시 인프라법 등을 비롯해 자신의 입법 성과를 뒤집을 것을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이미 ‘A와 같은 (투자) 계획을 막지 마라. 그들은 이곳에 30억달러를 투자해 공장을 지을 것이다’라고 말하는 공화당 상·하원 의원이 몇 명이나 있다. 나는 그가 이런 것을 무시하고 투자(계획)를 무산시키지 않을 거라 본다”고 답했다.

그는 자신의 경제 성과와 관련, 삼성전자의 미국 투자를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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