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오토바이 출입 막았다고…“너 나 몰라?” 배달원이 60대 경비원 무차별 폭행

[JTBC ‘사건반장’]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한 아파트에 근무하는 60대 경비원이 오토바이 출입을 막았다는 이유로 배달 기사에게 무차별 폭행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8일 JTBC ‘사건반장’은 서울 강남구 한 아파트 단지에 근무 중인 60대 경비원 A씨의 사연을 전했다.

A씨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에는 지상에 주차장이 없어 차량 통행이 허용되지 않는 곳이다. 모든 입주민은 지하 주차장으로만 출입하며 배달 기사도 아파트 정문에 오토바이를 세운 뒤 걸어 들어가야 한다.

경비원들은 ‘입주민의 안전을 위해 오토바이, 킥보드 출입 금지’라는 표지판을 아파트 정문에 설치해 두고 배달 기사들에게도 이같이 안내하고 있다.

사건 당일 A씨는 자신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아파트 단지 안에 들어간 오토바이를 발견했다.

이에 A씨가 “‘오토바이 출입 금지’ 팻말까지 있는데 들어가면 어떡하냐”고 한마디 하자 배달 기사는 오토바이로 A씨를 밀치며 “너 나 모르냐”라고 말했다고 한다.

[JTBC ‘사건반장’]


이후 배달 기사는 A씨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발길질하는 등 무차별 폭행을 가했다. 입주민들의 만류에도 배달 기사는 A씨의 머리를 잡고 벽에 부딪히게 하는 등 거듭 폭행을 가했다.

입주민들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지만 배달 기사는 이미 도주한 상태였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전치 3주를 입었고 현재 업무를 중단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입주민 신고로 경찰이 도착하기도 전에 배달기사는 달아났다. 경찰은 추적을 이어나가고 있다.

A씨는 얼굴을 크게 다쳐 전치 3주 이상의 진단을 받았다. 그는 “작년에도 오토바이 출입을 제지하자 한 배달 기사가 욕한 적 있다. 경찰이 와서 기사를 타일렀고 그냥 돌아갔었다”며 “이번 배달 기사가 그때 욕했던 기사랑 동일인인 것 같다. 당시 앙금이 남아 폭행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폭행으로 정신적 충격이 크다. 길 가다 오토바이만 봐도 몸이 움츠러드는 등 트라우마가 심한 상황”이라며 “다시 출근해야 하는데 보복할까 두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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