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 취소 잇따라
제주항공의 무안공항 여객기 사고 현장. [사진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박대성 기자] 설 명절 연휴와 겨울방학 특수를 기대했던 여행업계가 제주공항 여객기 추락사고 여파로 예약이 취소되고 여행 문의가 급감하는 등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여행업계는 비행기 공포심으로 인해 여행 수요 위축 현상을 불러왔고 대형 항공사보다 저비용 항공사(LCC)들이 더욱 타격을 받고 있다고 토로하고 있다.
전남도에 따르면 1월 한 달간 전남 670개 여행사가 판매했던 여행상품 927건 가운데 96%인 891건이 취소됐다.
광주관광협회에 등록된 광주 110여개 여행사가 판매한 여행상품 1200건 모두 취소됐다.
이들 상품은 3월까지 제주항공기가 추락한 무안공항을 이용해 동남아, 일본 등으로 가는 패키지 상품들이다.
평상시 취소율은 5∼10% 정도였는데 참사 여파로 무안공항이 폐쇄되고 이용을 꺼리는 심리가 확산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남도는 지난달 비상계엄 이후 침체한 전남 관광시장을 회복하고 민생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여행사 홍보 마케팅비를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도비 10억원, 시군비 10억원 등 20억원을 투입해 여행사 1곳당 300만 원의 홍보 마케팅비를 지원한다.
도 관계자는 “전남관광재단, 전남관광협회 등과 관광산업 대책 종합 상황반을 운영하고 지역 관광 활성화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