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나경원 의원. [연합] |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경찰에 체포된 가운데, 윤 대통령 체포를 저지하기 위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농성을 벌인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아무리 살인범이라 해도 법이 살아 있어야 되는 것”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이날 새벽부터 국민의힘 의원들과 함께 공수처 및 경찰과 대치하는 상황에서 “이럴 때일수록 법을 지켜야 한다. 공수처는 수사권이 없다”면서 “왜 이렇게 무리하나”라고 했다.
그는 “아무리 살인범 현행범이라고 해도 법이 살아 있어야 되는 것”이라며 “직무만 정지되어 있지 현행 대통령에게 무리하고 불법적인 물리력을 행사하는 것은 대한민국 법치주의를 후퇴시키는 것”이라고도 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1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 |
이날 국민의힘에서는 김 의원 뿐만 아니라 김기현·조배숙·박대출·김석기·김정재·성일종·이만희·이철규·정점식·구자근·권영진·김선교·박성민·박수영·이인선·유상범·장동혁·정동만·정희용·강승규·강명구·김위상·김장겸·박상웅·이상휘·이종욱·조지연 의원 등 30여명이 대통령 관저 앞을 찾았다.
한편, 공수처는와 경찰은 이날 오전, 관저동 안으로 들어가 체포영장 집행에 돌입해 10시33분께 윤 대통령을 체포했다. 윤 대통령의 신병이 확보되면서 향후 공수처 검사 주도로 조사가 진행된다.
공수처는 앞서 1차 체포영장 집행 당시엔 100여쪽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했다. 이번엔 2배 더 많은 200쪽이 넘는 질문지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윤 대통령은 묵비권을 행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